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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을 이야기 한 사람들

김두봉 2024.02.13작성자 :관리자
김두봉(金斗奉) 1887년(고종 24)~? 일제강점기의 향토사가로 호는 신천(信天)이다. 김석익의 『탐라기년』, 이응호의 『탁라국사』, 김두봉의 『제주실기』가 제주의 3대 향토사서로 제주 향토사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김두봉은 일찍이 제주 성내교회 신자로 신재홍, 고창현, 김대봉과 함께 제주기독청년회를 조직했다. 1927년 만주에서 동포들이 중국 관헌에 박해받는다는 소식에 제주청년회, 제주기자단, 제주기독교회, 산지청년회, 제주부인회, 제주여자청년회, 제주학우회, 제주보통학교 동창회, 영주음사(瀛州吟社)들이 연합해 재만동포옹호동맹 결성해 활동했다. 『제주도실기(濟州島實記)』 여자 중 특이한 인물 자선심(慈善心)이 풍부하고 빈민(貧民)을 많이 구제한 행수(行首) 내의녀(內醫女) 김만덕(金萬德) 사실(事實) 김만덕의 본관은 김해이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의지할 곳 없이 고생하고 자랐으나 장성한 뒤에 더욱 의탁할 곳이 없어 할 수 없이 몸을 교방(敎坊)에 의지하고 생활하였다. 그러나 근검 절약으로 재산을 점점 늘렸다. 제주에는 연이어 갑인년(甲寅年) 같은 흉년이 들어 개국 404년 정조 19년(1795) 봄에는 제주도민이 모두 굶주려 죽게 되었다. 이때에 김만덕은 큰솥 둘을 걸어놓고 콩죽을 쑤어 한 사람에게 한 그릇씩 나누어 주며 많은 재물을 풀어서 사방의 곡식을 사들여 정월부터 4월까지 한결같이 하여 수많은 생명을 구제하였다. 그 때문에 섬 안은 큰 기근을 면하고 살았으므로 당시 목사와 대중들의 칭송이 자자하였다. 목사 이우현(李禹鉉)이 이 사실을 나라에 주달(奏達)하자 성상(聖上)께서 들으시고 아름답게 여겨 목사로 하여금 그의 소원을 묻게 하였더니, “첩은 여자라 별 소원이 없고 성상이 계신 서울과 조선의 명승지인 금강산 구경이 소원입니다.”하였다. 목사가 이 대답을 주달하니 특명을 내려 각현(各縣)으로 하여금 그를 접대하게 하고 서울에 도착한 뒤에 내의녀(內醫女)에 임명하였다. 임금께서 친히 만덕의 왼손을 잡으시고 칭찬하기를 네가 백성을 많이 구황(救荒)하였다 하니 참으로 자선(慈善)한 사람이라 하고 서울을 구경시킨 뒤 역말을 주어 도백(道伯)으로 하여금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낱낱이 구경시켰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향대부(鄕大夫)들이 별장(別章)을 지어주고 영의정 채제공(蔡濟恭)이 전기를 지었다. 이러한 출신으로 이러한 사업을 한 이는 옛날의 어진 부인들 중에도 보지 못한 일이었다. 사람됨은 몸이 비대하고 키가 크며 말씨가 유순하고 후덕한 분위기가 나타났고 눈은 겹눈동자였다. 칠순이 되도록 성상(聖上)이 잡으셨던 왼 손목을 비단으로 감싸서 살빛을 감추었고 흰머리와 얼굴빛은 희여서 부처라 불렀다. 탐라로 돌아가는 만덕을 송별하다 금대 이가환 만덕은 뛰어난 제주 여인 예순 나이 마흔쯤으로 보이네. 귀한 돈 내어 쌀 사서 백성을 구제하고 한 번 바다를 건너 궁궐에 조회하였네. 오직 소원은 금강산 유람 산은 동북쪽 연무에 싸여있네. 임금께서 빠른 역마 내리시니 천 리 넘어 빛 광채 관동(關東)에 진동했네. 높이 올라 굽어보며 마음 눈 크게 열고 표현히 손을 저으며 바다로 돌아가네. 탐라는 고부량(高夫良) 삼성(三聖)이래 제주 여인으로 처음 서울 구경했네. 우레 같이 왔다 고니처럼 날아가니 높은 기풍 오래 머물러 세상을 맑게 하리. 인생살이 이처럼 이름을 드날리니 옛 여회청대(女懷淸臺)를 어찌 부러워하리

김두봉

2024.02.13작성자 :관리자

김두봉(金斗奉)
1887년(고종 24)~?

일제강점기의 향토사가로 호는 신천(信天)이다. 김석익의 『탐라기년』, 이응호의 『탁라국사』, 김두봉의 『제주실기』가 제주의 3대 향토사서로 제주 향토사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김두봉은 일찍이 제주 성내교회 신자로 신재홍, 고창현, 김대봉과 함께 제주기독청년회를 조직했다. 1927년 만주에서 동포들이 중국 관헌에 박해받는다는 소식에 제주청년회, 제주기자단, 제주기독교회, 산지청년회, 제주부인회, 제주여자청년회, 제주학우회, 제주보통학교 동창회, 영주음사(瀛州吟社)들이 연합해 재만동포옹호동맹 결성해 활동했다.

『제주도실기(濟州島實記)』
여자 중 특이한 인물
자선심(慈善心)이 풍부하고 빈민(貧民)을 많이 구제한 행수(行首) 내의녀(內醫女) 김만덕(金萬德) 사실(事實)

김만덕의 본관은 김해이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의지할 곳 없이 고생하고 자랐으나 장성한 뒤에 더욱 의탁할 곳이 없어 할 수 없이 몸을 교방(敎坊)에 의지하고 생활하였다. 그러나 근검 절약으로 재산을 점점 늘렸다. 제주에는 연이어 갑인년(甲寅年) 같은 흉년이 들어 개국 404년 정조 19년(1795) 봄에는 제주도민이 모두 굶주려 죽게 되었다. 이때에 김만덕은 큰솥 둘을 걸어놓고 콩죽을 쑤어 한 사람에게 한 그릇씩 나누어 주며 많은 재물을 풀어서 사방의 곡식을 사들여 정월부터 4월까지 한결같이 하여 수많은 생명을 구제하였다. 그 때문에 섬 안은 큰 기근을 면하고 살았으므로 당시 목사와 대중들의 칭송이 자자하였다. 목사 이우현(李禹鉉)이 이 사실을 나라에 주달(奏達)하자 성상(聖上)께서 들으시고 아름답게 여겨 목사로 하여금 그의 소원을 묻게 하였더니, “첩은 여자라 별 소원이 없고 성상이 계신 서울과 조선의 명승지인 금강산 구경이 소원입니다.”하였다. 목사가 이 대답을 주달하니 특명을 내려 각현(各縣)으로 하여금 그를 접대하게 하고 서울에 도착한 뒤에 내의녀(內醫女)에 임명하였다.
임금께서 친히 만덕의 왼손을 잡으시고 칭찬하기를 네가 백성을 많이 구황(救荒)하였다 하니 참으로 자선(慈善)한 사람이라 하고 서울을 구경시킨 뒤 역말을 주어 도백(道伯)으로 하여금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낱낱이 구경시켰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향대부(鄕大夫)들이 별장(別章)을 지어주고 영의정 채제공(蔡濟恭)이 전기를 지었다.
이러한 출신으로 이러한 사업을 한 이는 옛날의 어진 부인들 중에도 보지 못한 일이었다.
사람됨은 몸이 비대하고 키가 크며 말씨가 유순하고 후덕한 분위기가 나타났고 눈은 겹눈동자였다. 칠순이 되도록 성상(聖上)이 잡으셨던 왼 손목을 비단으로 감싸서 살빛을 감추었고 흰머리와 얼굴빛은 희여서 부처라 불렀다.

탐라로 돌아가는 만덕을 송별하다
금대 이가환

만덕은 뛰어난 제주 여인
예순 나이 마흔쯤으로 보이네.
귀한 돈 내어 쌀 사서 백성을 구제하고
한 번 바다를 건너 궁궐에 조회하였네.
오직 소원은 금강산 유람
산은 동북쪽 연무에 싸여있네.
임금께서 빠른 역마 내리시니
천 리 넘어 빛 광채 관동(關東)에 진동했네.
높이 올라 굽어보며 마음 눈 크게 열고
표현히 손을 저으며 바다로 돌아가네.
탐라는 고부량(高夫良) 삼성(三聖)이래
제주 여인으로 처음 서울 구경했네.
우레 같이 왔다 고니처럼 날아가니
높은 기풍 오래 머물러 세상을 맑게 하리.
인생살이 이처럼 이름을 드날리니
옛 여회청대(女懷淸臺)를 어찌 부러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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