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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을 이야기 한 사람들

김석익 2024.02.13작성자 :관리자
김석익(金錫翼) 1885(고종 22)~1956년 일제강점기 제주 출신 한학자이자 향토 사학자이다. 본관은 광산이며, 자는 윤경(胤卿)·윤경(允敬)·홍점(鴻漸), 호는 심재(心齋)·일소도인(一笑道人)·해상실사(海上佚史)이다. 성인이 되고는 광주 서석동의 부해 안병택 문하에서 배웠다. 이 무렵 의병장 송사 기우만의 한천정사를 찾아가 인사를 하고 을사조약 이듬해 송사의 구국 격문을 가지고 귀향했다. 민족혼을 북돋울 계책을 찾아 『탐라기년』 저술에 몰두해 1915년 완성하였다. 1916년 가을 『탐라관풍안』의 오류와 빠진 부분을 수정 보완할 무렵 주위의 권고로 한문 서당을 개설하자 강창보, 한상호, 김택수, 김정순, 김정로, 고경흠 등이 김석익의 문하에 들며 한문을 익히고 민족해방운동에 투신했다. 김석익이 38세가 되는 1922년부터 10년간 저술 활동에 집중해 『탐라인물고』, 『파한록』, 『유리만필』 등을 저술했다. 1948년 민주독립당 제주도당 창당 결성대회에 참석했는데 만장일치로 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됐으나 사양해 취임하지 않았다. 『탐라기년』 속편 저술에 집중, 이 속편은 1906년부터 1955년까지 제주의 현대사를 쓴 것이다. 4.3 당시 송요찬 함병선의 토벌 작전의 무자비함을 비판적 관점에서 서술해 주목했다. 『탐라기년(耽羅紀年)』권3 행수 김만덕 행수(行首) 김만덕은 본주(本州) 양가(良家)의 딸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독하게 가난과 고생으로 자랐는데 살결이 곱고 아름다우므로 교방(敎坊)에 의탁한 바 있었는데 근검하여 큰 재산을 이루었다. 이 해 봄에 도내에 큰 기근이 일매, 만덕은 재산을 내놓아 곡식을 운반하여다가 많은 사람을 구제하였다. 목사는 이어진 일을 아뢰니, 왕은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물었다. 대답하여 가로되, “번화한 서울과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보고자 할 따름입니다.” 하므로 특명으로 고을과 고을을 이어가며 돌보게 하고 내의녀(內醫女) 삼아 편전(便殿)에 불러 은총을 베풀었고, 포마(舖馬)를 주어 금강산을 편람(遍覽)하게 하고, 또 그가 돌아올 때는 경대부(卿大夫)들 모두가 신장(贐章)을 지어 행차를 빛내어 주었다. 만덕은 칠순이나 용모가 보살을 방불케 하였으며, 눈은 겹눈동자로 환히 맑았다. 좌의정 채제공(蔡濟恭)이 만덕을 위하여 전기를 썼다.

김석익

2024.02.13작성자 :관리자

김석익(金錫翼)
1885(고종 22)~1956년

일제강점기 제주 출신 한학자이자 향토 사학자이다. 본관은 광산이며, 자는 윤경(胤卿)·윤경(允敬)·홍점(鴻漸), 호는 심재(心齋)·일소도인(一笑道人)·해상실사(海上佚史)이다.

성인이 되고는 광주 서석동의 부해 안병택 문하에서 배웠다. 이 무렵 의병장 송사 기우만의 한천정사를 찾아가 인사를 하고 을사조약 이듬해 송사의 구국 격문을 가지고 귀향했다. 민족혼을 북돋울 계책을 찾아 『탐라기년』 저술에 몰두해 1915년 완성하였다.

1916년 가을 『탐라관풍안』의 오류와 빠진 부분을 수정 보완할 무렵 주위의 권고로 한문 서당을 개설하자 강창보, 한상호, 김택수, 김정순, 김정로, 고경흠 등이 김석익의 문하에 들며 한문을 익히고 민족해방운동에 투신했다.

김석익이 38세가 되는 1922년부터 10년간 저술 활동에 집중해 『탐라인물고』, 『파한록』, 『유리만필』 등을 저술했다. 1948년 민주독립당 제주도당 창당 결성대회에 참석했는데 만장일치로 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됐으나 사양해 취임하지 않았다. 『탐라기년』 속편 저술에 집중, 이 속편은 1906년부터 1955년까지 제주의 현대사를 쓴 것이다. 4.3 당시 송요찬 함병선의 토벌 작전의 무자비함을 비판적 관점에서 서술해 주목했다.

『탐라기년(耽羅紀年)』권3
행수 김만덕

행수(行首) 김만덕은 본주(本州) 양가(良家)의 딸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독하게 가난과 고생으로 자랐는데 살결이 곱고 아름다우므로 교방(敎坊)에 의탁한 바 있었는데 근검하여 큰 재산을 이루었다.
이 해 봄에 도내에 큰 기근이 일매, 만덕은 재산을 내놓아 곡식을 운반하여다가 많은 사람을 구제하였다. 목사는 이어진 일을 아뢰니, 왕은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물었다.
대답하여 가로되, “번화한 서울과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보고자 할 따름입니다.”
하므로 특명으로 고을과 고을을 이어가며 돌보게 하고 내의녀(內醫女) 삼아 편전(便殿)에 불러 은총을 베풀었고, 포마(舖馬)를 주어 금강산을 편람(遍覽)하게 하고, 또 그가 돌아올 때는 경대부(卿大夫)들 모두가 신장(贐章)을 지어 행차를 빛내어 주었다.
만덕은 칠순이나 용모가 보살을 방불케 하였으며, 눈은 겹눈동자로 환히 맑았다.
좌의정 채제공(蔡濟恭)이 만덕을 위하여 전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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