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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을 이야기 한 사람들

김정희 2024.02.08작성자 :관리자
김정희 金正喜 1786년(정조 10) ~ 1856년(철종 7) 조선 후기 문신으로 본관은 경주이며, 자는 원춘(元春), 호는 추사(秋史)·완당(阮堂)·예당(禮堂)·시암(詩庵)·과노(果老)·농장인(農丈人)·천축고선생(天竺古先生) 등이다. 김정희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기백이 뛰어나서 일찍이 북학파(北學派)의 일인자인 박제가(朴齊家)의 눈에 띄어 어린 나이에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로 말미암아 그의 학문 방향은 청나라의 고증학(考證學) 쪽으로 기울어졌다. 24세 때 아버지가 동지부사로 청나라에 갈 때 수행하여 연경에 체류하면서, 옹방강(翁方綱)·완원(阮元) 같은 이름난 유학자와 접할 수가 있었다. 이 시기의 연경(燕京, 현재의 베이징) 학계는 고증학의 수준이 최고조에 이르렀었다. 종래 경학(經學)의 보조 학문으로 존재하였던 금석학(金石學)·사학·문자학 등의 학문이 모두 독립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금석학은 독자적인 학문 분야로 큰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경학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귀국 후에는 금석학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 결과 북한산순수비(北漢山巡狩碑)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후학을 지도하여 조선 금석학파를 성립시켰다. 김정희는 예술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그의 예술은 시·서·화 일치 사상에 입각한 고답적인 이념미(理念美)의 구현으로 고도의 발전을 보인 청나라 고증학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그래서 종래 성리학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발전을 보여 온 조선 고유의 국서(國書)와 국화풍(國畵風)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바로 전통적인 조선 성리학에 대한 그의 학문적인 태도와 일치하는 것이었다. 그의 예술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역시 연경(燕京)에 가서 명유들과 교유하여 배우고 많은 진적(眞蹟: 친필)을 감상함으로써 안목을 일신한 다음부터였다. 옹방강의 서체를 따라 배우면서 그 연원을 거슬러 올라 조맹부(趙孟頫)·소동파(蘇東坡)·안진경(顔眞卿) 등의 여러 서체를 익혔다. 이들 모든 서체의 장점을 밑바탕으로 해서 보다 나은 독창적인 길을 창출(創出)한 것이 바로 추사체(秋史體)이다. 당시 서화가로서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조선 후기 예원(藝苑: 예술가들의 사회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을 풍미하였다. 현전하고 있는 그의 작품 중 1974년 국보로 지정된 「세한도」와 「모질도」·「부작란도」 등이 특히 유명하다. 恩光衍世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지다 金鍾周大母大施島饑被 김종주 조모께서 섬이 굶주릴 때 크게 베푸셔서, 殊異之恩至入金剛山搢 남다른 은혜를 입어 금강산에 들어가기에 이르니 紳皆紀傳歌詠之古今罕 사대부들이 기록하여 전하고 노래로 읊은 것은 고금에 드물다. 有也書贈此扁以表其家 이 편액을 써서 주어 그 집에 표한다.

김정희

2024.02.08작성자 :관리자

김정희 金正喜
1786년(정조 10) ~ 1856년(철종 7)

조선 후기 문신으로 본관은 경주이며, 자는 원춘(元春), 호는 추사(秋史)·완당(阮堂)·예당(禮堂)·시암(詩庵)·과노(果老)·농장인(農丈人)·천축고선생(天竺古先生) 등이다.

김정희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기백이 뛰어나서 일찍이 북학파(北學派)의 일인자인 박제가(朴齊家)의 눈에 띄어 어린 나이에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로 말미암아 그의 학문 방향은 청나라의 고증학(考證學) 쪽으로 기울어졌다. 24세 때 아버지가 동지부사로 청나라에 갈 때 수행하여 연경에 체류하면서, 옹방강(翁方綱)·완원(阮元) 같은 이름난 유학자와 접할 수가 있었다. 이 시기의 연경(燕京, 현재의 베이징) 학계는 고증학의 수준이 최고조에 이르렀었다.

종래 경학(經學)의 보조 학문으로 존재하였던 금석학(金石學)·사학·문자학 등의 학문이 모두 독립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금석학은 독자적인 학문 분야로 큰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경학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귀국 후에는 금석학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 결과 북한산순수비(北漢山巡狩碑)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후학을 지도하여 조선 금석학파를 성립시켰다.

김정희는 예술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그의 예술은 시·서·화 일치 사상에 입각한 고답적인 이념미(理念美)의 구현으로 고도의 발전을 보인 청나라 고증학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그래서 종래 성리학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발전을 보여 온 조선 고유의 국서(國書)와 국화풍(國畵風)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바로 전통적인 조선 성리학에 대한 그의 학문적인 태도와 일치하는 것이었다.

그의 예술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역시 연경(燕京)에 가서 명유들과 교유하여 배우고 많은 진적(眞蹟: 친필)을 감상함으로써 안목을 일신한 다음부터였다. 옹방강의 서체를 따라 배우면서 그 연원을 거슬러 올라 조맹부(趙孟頫)·소동파(蘇東坡)·안진경(顔眞卿) 등의 여러 서체를 익혔다. 이들 모든 서체의 장점을 밑바탕으로 해서 보다 나은 독창적인 길을 창출(創出)한 것이 바로 추사체(秋史體)이다.

당시 서화가로서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조선 후기 예원(藝苑: 예술가들의 사회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을 풍미하였다. 현전하고 있는 그의 작품 중 1974년 국보로 지정된 「세한도」와 「모질도」·「부작란도」 등이 특히 유명하다.

恩光衍世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지다

金鍾周大母大施島饑被
김종주 조모께서 섬이 굶주릴 때 크게 베푸셔서,
殊異之恩至入金剛山搢
남다른 은혜를 입어 금강산에 들어가기에 이르니
紳皆紀傳歌詠之古今罕
사대부들이 기록하여 전하고 노래로 읊은 것은 고금에 드물다.
有也書贈此扁以表其家
이 편액을 써서 주어 그 집에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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